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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미국생활

[D+70] 미국 시카고 생활

by BB맘 2019. 10. 31.

 

신랑 따라 한국을 떠나 짧지만 체감상 긴 타국 생활을 시작한 지 68일째..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 버논힐스]

아직까지 단어적으로만 다가오는 국가와 지역 동네 이름..

우리 집 아닌 우리 집에서 이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루가 빨리 가고 일주일이 빨리 가는 건 완전히 적응했다는 말인 듯.

한국에서 집 정리 및 짐 싸던 게 어제 같은데 두 달이 조금 넘었다니..

하루 일과가 패턴이 정해질 정도로 생활이 안정되었다.

 

더 이상 할 게 없어서 시작한 블로그.

 

미국 와서 할 게 없을 것 같아서 미국 오기 전 취미로 시작한 뜨개질과

미국 생활기 등 블로그 운영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곧 돌 아기와 함께하는 하루 일과.

 

본업인 디자인은 복귀하기 물 건너간 거 같고

취미 삼아서 하는 뜨개질이나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ㅎㅎㅎ

 

 

 

두 달 전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민 아닌 이민처럼 한국에서 시카고로 올 때

캐리어 28인치 4개(2개는 무게 초과금 지불)와 20인치 1개
카시트와 유모차
노트북 가방 2개 + 배낭 1개
기저귀 가방 1개..

 

엄청난 짐들과 살림살이들..
옷을 최소화한다고 했지만 여름이 지난 후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옷을 많이 챙겼다.

(미국에서 제일 추운 시카고..)

 

비행시간 13시간 동안 애가 안 자서 식겁..

(조금씩 자긴 했지만 워낙 잠이 없는 아기라..)
오자마자 했던 강행군과 첫날밤과 둘째 날밤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절차가 있어서 오전 9시 넘어서 도착한 공항에서
여러 일정 후 오후 4시가 넘어서 예약해둔 아파트에 올 수 있었다.

 

안에서 밖 (방충망 지못미)

 

시차 적응과 상관없이 마음대로 자고 노는 딸냄과
출근하기 전에 3일 정도의 여유가 있어 생활을 좀 활성화해두고 출근하려는 신랑.

 

집은 시카고로 오기 전에 여러 곳을 검색해서 찾아보고 

미리 준비를 해준 상태였고
차량은 알아보다가 그냥 와서 구입하는 걸로 결정하고 왔다.


집을 알아볼 때도 [정착도우미]라는 게 있다고 소개받았다.
이용하려니 비용 문제 때문에 신랑이 알아서 찾아보고 구입했다고 한다.

(조건으로 애랑 둘이 집에 있어야 하니 일단은 안전제일.)

대신 중고차 구입에는 도움을 받았다.

 

아파트에 도착 후 생활용품을 기본적인 건 어느 정도 한국에서 챙겨 와서
부피가 크고 못 챙겨 온 물품들을 장을 보려니..

(미국은 차가 없으면 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인도가 있어서 따라 걸어가다가도 횡단보도가 없다는 등 걸어가던 길이 끊겨서 이동 불가.

어쩐지 행인이 별로 없더라.. 이제 와서 알게 된 것들이 많다..ㅋ)

 

도착 첫날은 우리 이전에 오셨다 가신 분들이 연결해주신 분께서 도움을 주셔서

타깃 마트생활용품과 식재료를 구입하고

바로 차를 구입하지 못해서 다음 날 일단 하루정도 랜트카를 대여해서 이동했다.

 

부족한 물품들과 구매 못한 물품들을 월마트에서 마저 구입.

짐 정리와 옷 정리도 어느 정도 하고 나니 이틀째..

목요일에 시카고에 도착했으니 금요일 밤.

 

토요일은 오전부터 정착도우미 분과 함께 중고차 구입하기로 약속을 잡아뒀다.

(그때 그냥 집에 있을걸.. 애 데리고 따라나서서 거참..)

 

- 미국은 차량에 아기가 타고 있으면 무조건 카시트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짐도 많은데 꾸역꾸역 카시트까지 챙겨서 왔다.)

부모가 아기를 앉고 타는 건 불법.

경찰에게 걸리면 부모가 벌금을 낸다고 하니.. 카시트가 없으면 아기를 안태워준다 ㅎㅎ

 

중고차 매장 세 군데를 가보려고 했는데

처음 갔던 곳에서 바로 계약..ㅎㅎ

 

미국에 10개월 정도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미국에서 타던 차량은 또 판매하고 귀국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을 되팔 때 가격 방어가 되는 차량을 고민했었다.

 

보통 미국에서 한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차량은 도요타라고 한다.

신랑은 시카고는 겨울에 눈도 많이 와서 아기랑 타고 다니려면 좀 안전한 차량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카고에서 7-8개월 있다가 버지니아로 이주해야 하기 때문에

짐을 차에 실어서 차로 이동도 해야 해서 트렁크가 넓은 차량도 알아봤다.

 

신랑은 처음에 트렁크 공간이 좀 넓은 닛산 알티마를 생각했는데

대부분 도요타 캠리를 추천해주셔서 두 개 중에 차량 상태와 가격대를 보고 결정하려고 했다.

 

알티마는 9천 불, 캠리는 만불..

 

처음 갔던 도요타 중고차 매장에서 캠리를 보고

다음 매장에서 알티마를 보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다녀오는 사이에 캠리가 팔릴 거 같아서 고민하다가 그냥 캠리를 구입했다.

 

미국은 서류 절차가 너무 오래 걸린다.

(그만큼 정확하고 확실하게 하려고 하려고 하는 거니까 장단점은 있다.)

세월아 네월아 느릿느릿..

 

한국 사람들은 빨리빨리가 대부분인데 기다리다가 숨넘어갈 뻔..ㅋㅋ

차량 외관 청소 및 보험 가입, 차량 소유 등록..

 

중고차 구입하는데 하루를 다 소비한 느낌..ㅎㅎ

점심때가 훨씬 지나서야 구입한 캠리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중고차 매장이 한인 마트랑 가깝다고 해서

중부시장이라는 한인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카고에 온 지 삼일 만에 뭔가 엄청 많이 한 것 같았지만..

단지 절차가 너무 느긋해서 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하루를 보내야 하는 것 같다.

 

아직도 적응 안 되는 미국의 느긋함과 여유..

두 달 전의 일들이라서 대략적으로 기억나는 기억만..

 

1만불짜리 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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