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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미국생활

[D+75] 시카고 미니멀 라이프_주방(현실 부엌)

by BB맘 2019. 11. 5.

생활용품 및 짐 정리 중 (주방) / 서랍 손잡이 교체 해준다고 했는데 아직 수리공이 안옴

 

8개월 후에 버지니아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미 들고 온 짐도 많지만)
새로 산 물건들로 짐을 더 늘리지 않기 위해..

반 강제적인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했다.

 

이름하여 시카고 미니멀 라이프.

이곳에서 새로 사면 다 들고 다시 한국에 가야 할 것만 같아서..

 

들고 온 짐중에는 집에서 안 쓰는 물건, 오래되서 쓰고 버릴 것들이 좀 있어서

시카고에서 열심히 불사르고 버리려고 한국에서 물건을 좀 챙겨 왔었다.

 

지금도 필요한 물품이 생각나면

이게 정말 필요한가 대체품은 없는가 고민하게 된다.

 

유튜브에서도 미니멀 라이프를 검색해서

유용한 정보들도 많이 봤는데 안 하던 습관들을 하려니 활용은 안된다.ㅎ

 

처음 아파트 입주할 때 새로 리모델링했던 호실로 들어오게 돼서

벽도 새로 칠해져 있고 페인트도 새로 칠해진 부분이 있었다.

대부분 새로 뜯어고친 흔적들이 있었다.

가전제품도 새것. 막 비닐 뜯은 물건들..ㅋㅋ

 

새 집 같아서 좋았지만 쓸고 닦을게 많아서 식겁했다.

딸냄이 한참 무릎으로 걸레질하고 기어 다닐 때라

저녁 되면 무릎이 시커멓든지, 시멘트&페인트 가루 때문에 허옇든지..

 

정리를 한다고 했지만 별 차이는 없음(...) / 서랍 손잡이 교체함

입주했을 때 서랍 손잡이가 없었다.

물어보니까 교체하려고 뜯어놨는데 아직 엔지니어가 안 와서 못했다고 한다.

기다리면 해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잊고 있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뜬금없이 엔지니어가 와서 교체해주고 갔다.ㅋㅋ

초반에 주방 서랍은 한동안 사용 못함.

지금은 잡다한 것들을 넣고 잘 사용하고 있다~

 

수건 걸이로 쓰는 식기세척기와 싱크대, 아일랜드 식탁

한국에 있을 때 우리집엔 식기세척기는 없어서

미국 집에 구비된 식기세척기는 생소했다.

 

처음에 써보려고 했다가 세제도 사야 하고 내부 청소도 해야 할 것 같고..

딸냄이 식기세척기 내부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그냥 닫아두고 수건걸이로 쓰고 있다..ㅋㅋ

 

내부 건조 후 전원을 꺼두려 했는데 전원 끄는 법을 모르겠어서

물도 엄청 많이 사용된다고 해서 쓸 줄 모르는 1인은 그냥 방치 중..

 

하부장은 딸냄이 자꾸 열어서 그냥 봉인해버림.

(넣어둘 것도 없다..ㅋㅋ)

안에는 수도관과 배수구, 분쇄기가 있다.

 

식기 건조대와 개수대

식기건조대는 살까 말까 하다가

도저히 물 빼는 받침 같은 게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샀다.

 

식기세척기를 열어두고 식기건조대로 쓰는 집도 있던데

딸냄 때문에 절대 불가능하다 싶어서 그냥 구매.

 

알록달록한 4인 세트 식기는 타겟이였나? 월마트에서 세일하는 걸 5달러에 구입.

접시 + 그릇 + 수저 + 포크 + 컵 세트였다.

 

다용도볼을 찾다가 3가지 사이즈 묶음에 뚜껑 있는 볼도 구입했는데

중간 사이즈는 욕실에 바가지 대용으로 쓰고 있다..ㅋㅋ

 

제일 큰 사이즈는 샐러드 먹을 때나 야채 씻을 때 사용.

작은 사이즈는 지금 쌀을 담아두고 쓰는데

담아둔 쌀을 소비하면 다시 샐러드 통으로 돌아올 예정.

 

주방도구는 저게 전부.. 저걸로 이것저것 해 먹고 산다.

많은 듯 적고.. 필요한 게 생각나면서도 그냥 대충 쓰게 된다.

 

개수대에 세제받침은 고민했는데

그냥 올려두고 쓰기엔 물이 많이 튀어서 고민하다가 구입.

물과 세제 흘린걸 계속 닦는 게 너무 귀찮았다..

 

여긴 음식물 쓰레기통이 따로 없이 분쇄기가 딸려있다.

어느 정도 쌓이면 분쇄기로 갈아서 하수구로 흘려보낸다.

 

이거 하나는 한국보다 편리함.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서 돈 주며 버리지 않아도 된다니..ㅎㅎ

환경은 조금 신경 쓰이지만 언제부터 신경 썼다고..

 

주방에 딸린 다용도실(이라고 하기엔 작은ㅋㅋ)과 냉장고

딸냄 용품(물티슈, 기저귀)과 안 쓰는 가방들.

잡다한 생활용품 리필들.

뜰라고 사둔 실. 제일 밑에는 물.

자주 쓰는 물건들을 숨겨둔 창고 같은 공간.

딸냄이 휩쓸고 다니기 때문에 숨겨둔다.

 

냉장고 옆 한켠의 내 공간

몇 개 없는 화장품과 뜨고 있는 버킷백의 흔적.

블로그 포스팅, 인터넷 서치 및 작업용 노트북.

대부분 딸냄을 위해 열일하는 아이패드.

(아기상어, 뽀로로 시청용)

얼마 전에 뜬 행잉 바구니도 달아놨다.

재활용할 비닐봉지를 넣어둔다.

 

의자 앉아있으면 옆에 의자 붙잡고 서있던지

발 밑에 와서 놀기 때문에 컴퓨터는 대부분 서서 한다..

(의자에 자꾸 머리를 박아서..)

하루치 쓸 기저귀랑 물티슈는 손에 닿는 가까운데 둔다.

 

상부장 잡다한 식품 창고(?)

한인마트에서 쌀 한 포대를 사 왔는데 (한국인은 밥심)

한국에서 수출할 때 쌀벌레도 같이 수출됐는지

쌀벌레가 기어 나와 예방 겸 딸내미 보호 차원에서 다 마신 물통에 담아뒀다.

 

쌀포대가 아닌 밀폐된 통이라서 편리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생길 벌레는 생기지만 그냥 마음의 위로차..

 

딸냄용 김과 보리차, 가끔 먹는 라면 등.

 

한편 있는 상부장에는 딸내미 용품들을 넣어뒀다.

빨대컵 교체 부품이나 코뻥 여분 등등.

 

알디에서 사 온 과자 3종류.

9개월 이후부터 먹인다는데 과자들이 너무 달다.

 

마리아노스에서 산 떡뻥 비슷한 과자도 있는데

나중에 포스팅하는 걸로..

 

인덕션에 가까운 장에는 조미료와 자주 쓰는 것들.

커피가 너무 먹고 싶어서 사온 스타벅스 원두가루와 드리퍼.

딸냄 이유식 만들 때 쓰는 것들.

 

전자레인지와 인턱션, 오븐 / 토스터, 밥솥, 미니믹서 등

음식 할 때 수돗물로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석회수)

식수를 옆에 두고 음식을 한다.

 

한인마트에서 산 냄비 하나, 프라이팬 하나.

한국에서 들고 온 릴리 팟 이유식 냄비

 

신랑의 아침식사용 토스트를 위한 토스터기 (요새는 간식용.. 베이글 구워 먹음ㅋㅋ)

밥솥은 샀다가 너무 작은 장난감 같은 걸 샀는데..(80-90년대 도시락통 같은 밥솥)

콘센트 부분에 쇼트가 나더니 기계에 불이 났었다.

 

한인마트에서 샀던 밥솥은 처분해버리고

교회 언니에게서 빌린 캠핑용 밥솥으로 생활중이다. (ㄳㄳ)

버지니아 갈 때 돌려주고 가기로.. (짐을 줄이기)

 

신랑이 과일쉐이크 해먹던 미니믹서를

딸냄 이유식용으로 쓰려고 챙겨 왔는데..

전력 차이인지 원래 힘이 없는 건지 너무 힘이 없어서

갈리다가 걸리면 모터만 돌고 칼날이 안 돌아간다.

 

요즘 너무 열일해서 탄내도 난다..ㄷ

야채 다지기를 사오려다가 말았는데 후회 중..

 

출입구 쪽 상부장과 하부장(신방장으로 사용)

 

한국에서 챙겨 온 상비약과 휴지, 장바구니 등.

키친타올을 상부장에 넣고 빼서 쓰는 건 미니멀 라이프 영상에서 보고 실행 중이다.ㅎㅎ

 

원래 하부장에는 잡다한 생필품들을 넣어두고

출입구 옆에 신발장을 만들어뒀는데

딸냄이 틈만 나면 기어가서 신발을 물어뜯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하부장에 비닐을 깔고 안에 신발들을 넣고 봉인해 버렸다.

 

나랑 신랑 슬리퍼 하나, 운동화 하나 (신랑은 운동용 하나 더),

나는 외출용 가벼운 블로퍼 하나.

 

아기 안전장치 같은 것도 챙겨 오는 걸 까먹고 와서

그냥 끈으로 못 열게 묶어두고 쓰고 있다.

 

신발 꺼낼 때마다 끈을 묶었다, 풀었다 해서 번거롭긴 하지만

딸냄 입에서 발 냄새나는 건 막았다.

 

(아파트 관리인들에게 미안하지만 나중에 퇴실할 때 열심히 닦아둘게요..ㅜㅜ)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은 집안에 신발을 신고 생활을 한다.

그런데 시카고에 사는 한인들은 대부분 신발을 벗고 생활을 한다.

(신발장과 신발 벗는 공간을 따로 분리해서 생활을 하더라)

 

우리도 아기가 있어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생활을 하는데

일반 미국의 가정집에서 아기를 어떻게 두는지 궁금하다.

 

그냥 침대 아니면 의자 생활을 하나?

걷기 전에 기어 다닐 때는 도대체 어떻게 하지..

놀이매트를 깔아 두고 거기에만 두나?

가만히 안 있고 온통 돌아다니는데?

 

거참, 궁금하다.

 

 

식사시간 외에는 벽 보고 있는 식탁의자 (싱크대 겸 식탁에서 쓰는 긴 의자)

아일랜드 식탁이어서 그런지 높아서 의자도 높은걸 샀다.

홈바 의자인가? 다리가 긴 의자.

 

의자를 사고 일주일 뒤엔가

캠핑용 책상세트(+의자)를 선임자분들이

후임자들 오면 주라고 맡기고 가신걸 받았는데

의자가 많이 필요 없겠다 싶어서 반품을 하려고 했다.

 

미국은 유명한 반품과 환불의 나라.

초기에 구매했던 영수증들을 아무 생각 없이 버려서

영수증 없이는 교환이나 환불 불가..ㅎ

 

하나에 35-40달러 정도 줬는데.. 한국으로 보낼 수 있을까?

중고품 가게가 있으면 내놓고 가야겠다.

 

길고 긴 글.

시카고 미니멀 라이프 주방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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