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는 시판 이유식을 그냥 주문해서 먹었는데
미국에는 시판 이유식이라고는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거버.
스프형? 죽 보다는 건더기가 없어서 퓨레 같은 질감의 이유식들.
아기들이 먹는거라서 영양가는 있겠지만 왠지 씹히는게 없으니 밥 같은 느낌은 없다.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먹을 밥이 낯설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손수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있다.
초기 이유식부터 만들어 먹이는게 번거로워서 그냥 주문해서 먹였는데
후기 이유식 할 때 되서 만들어 먹여야 한다니..ㅎㅎ
아직 젖도 먹고 있지만 마음 같아선 젖을 먹다가 바로 밥을 먹었으면 좋겠었다.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바로 밥 먹였더니 소화가 안되서 바로 설사, 변비.)
시카고에 오고 일주일 정도는 물갈이를 했는지
뭘 잘못먹여서 그런지 계속 설사를 해서 젖만 먹였다.
중기 이유식 단계를 먹이고 있었지만
다시 처음 미음부터 묽은 죽,
지금은 진밥보다는 좀더 묽은 형태의 죽으로 먹이고 있다.
너무 뻑뻑하니까 못 삼키는 것 같고 너무 묽으면 먹기 싫어하고
솜씨없는 엄마 밥이 맛이 없어서 그런지
사먹이던 이유식은 잘 먹던 아기인데 만들어 먹이는 이유식은 잘 먹지 않아서 고민했다.
딸냄이라서 그런지 잘먹기는 하는데 많은 양을 먹지는 않아서
(10개월 아기면 120ml 정도 먹여야 한다던데 90-100ml 정도 먹이고 있다.)
밥 먹이는 걸로 이렇게 씨름하기는 싫고 먹이기는 해야겠고..
근데 또 웃긴건 엄빠 먹는 밥에는 관심이 많고 조금씩 주면 잘 받아 먹는다.
그래서 이유식에 참기름과 간장을 조금씩 넣어서 간을 하고 있다.
그랬더니 또 잘 먹는다..ㅎㅎㅎ
저번에 한인마트에 장보러 갔을 때 생각이 나서
아기용 김은 없지만.. 엄빠도 같이 먹을 겸 김을 좀 사왔다.
진밥 형태로도 먹이고 밥 먹기 싫어할 때는
흰밥에 김을 싸서 손으로 집어 먹게 해보고 있다.
아이 주도식 이유식인가..
아이가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훈련할 때가 되어가는데
내가 아기 밥 먹이고 치우고 아기 씻길 자신이 없어서 아직 떠먹여 주고 있다.
어지르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는데..ㅜㅜ
좀 더 용기가 생기고 딸냄이 말귀를 좀 알아듣게 되면 시도해 보려고 한다.
이유식은 하루에 점심, 저녁 두끼 정도 먹이고 있고
(까먹으면 오후에 한끼, 저녁 먹을 때 엄빠밥 같이..)
중간에 사과나 두유, 떡뻥같은 간식을 먹이기는 하는데
한번에 먹기보다는 놀다가 조금씩 먹어서 (먹기는 다 먹는다)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칭얼대거나 짜증을 내면 일단 먹을 걸 주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심심해서 그런지 잠이 와서 그런지 아직 잘 모르겠다..
애가 자라면서 자기 주관이 생기는 것 같다.
먹고 싶은 것과 먹기 싫은 것을 표현하기 시작해서 난감한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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