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눈 뜨자마자 도전한 홈베이킹 스콘.
유튜브에 검색하니까 다양한 스콘 레시피가 있었는데
베이킹 재료와 계량이 조금씩 달랐다.
그중에 영국식 스콘 만들기가 있길래 도전 시작.
유튜브에 내가 보고 도전한 영국식 스콘 레시피를
올려두신 분이 외국에 사시는지
계랑을 한국식으로 환산하시면서
착각하셔서 영상 속에 수치를 잘못 입력하셨다.
영상 속에 적힌대로 계량했더니
밀가루는 적고 우유는 많이 들어가서
반죽 자체가 질어졌다. ㅋㅋ
처음엔 뭐가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밀가루만 계속 추가하다가
반죽이 아무리해도 뭉쳐지지 않길래
혹시나 실내 온도가 너무 높아서
버터가 녹아버려서 그런가 싶어서
냉장고에 30분 휴지.
휴지하는 동안 영상 댓글이랑 찾아보니
계량 실수 하셨다고..ㅋㅋ
- 시작하자마자 머리 속에 '촬영' 라는 생각은
까먹은지 오래...ㅋㅋ
지금이라도 찍어야지 할때는
이미 반죽에 실패해서 멘붕상태.
반죽이 사방팔방 들러붙여서 뭉쳐지지 않아서
난리도 그런 난리가..
밀가루는 여기저기 흘러있고..ㅋㅋ
상판과 손에는 반죽이 처덕처덕..
어떻게든 반죽은 살려야겠다 싶어서
냉장고에서 다시 꺼내서
밀가루 더 추가해서 원하는 질감으로 만들었다.
맛은 보장 못하는 그런 반죽은 일단 완성.
다시 냉장고에 30분 휴지.
잘라서 굽지만 하면 되는데
모양틀이 없어서 그냥 칼로 6등분 했다.
밀가루를 좀 뿌려서 잘랐어야 했는데
생각없이 그냥 칼로 잘랐다가
반죽 늘어지고 들러붙고..ㅋㅋㅋ
띄엄띄엄 놨지만 엄청 부풀어 올라서
꺼내보니 스콘들이 하나가 되었다.
베이킹 파우더를 너무 많이 넣었는가..
거대한 스콘이 됬다.
- 지금도 파는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KFC에서 비스켓이라고 팔았다.
이제 생각해보면 스콘과 비슷했는데
과자와 빵 사이에 애매한.. 그런?
그냥 먹으면 퍽퍽하고 아무 맛이 없는데
딸기쨈 발라먹으면 맛있어서 좋아했었다.
한참 KFC를 안가다가 몇년만에 가니까
메뉴에서 없어졌었다. (그 매장만 없던거였을수도..)
암튼 그때 그 비스켓과 유사한 맛.
따끈할 때 딸기쨈 발라서 커피랑 먹었다.
그리운 추억의 맛을 회상..ㅋ
미국식 스콘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고
가까이에서 접하는 달고 딱딱한 스콘이고
영국식 스콘은 조금 덜 달고 부드러운 질감의 스콘이라고 한다.
이번에 홈베이킹 스콘 레시피 검색하면서
알게된 내용..ㅋㅋ
근데 한가지 황당하고 웃긴건..
나도 신랑도 스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왜 스콘을 도전했는지
오늘 아침의 나로 돌아가서 물어보고 싶다.ㅋㅋㅋ
원래 에그 타르트를 해보려고 했는데..
내가 왜 갑자기 스콘을 했지?
갑자기 퍽퍽하고 목 막히는게 먹고 싶었나...?
영상 찾아보다가 홀려서 갑자기 스콘을 했는가..?
밀가루를 계속 추가해서 그런지 반죽양도 많았나보다.
8조각으로 잘라서 구운 거대한 스콘이
아직 6조각이나 남았다..
크기 때문에 반만 먹어도 배부른 기분..ㅋㅋ
스콘 위에 뿌려먹을 아이싱을 찾아봐야겠다..
도저히 그냥은 다 못 먹겠음..ㅠㅠ
맛은 있는데 나는 스콘을 좋아하지 않는다..ㅋㅋ
이게 무슨 셀프 음식고문인가..ㅋㅋㅋ
그래도 열심히 만든거 열심히 먹어야겠지..
홈베이킹을 시작하면서 따라오는건 빵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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