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눈 뜨자마자 홈베이킹. 아침에 끝내려고 시작했지만 딸냄의 방해로 인해 버터만 실온에 내놓고 점심 먹고 나머지 재료들 계량하고 시작했다.
역시 전동휘핑기가 있어야 하나..
팔띠 아파 살것네..ㅋㅋ
계란물을 충분히 풀어줘야 했는데
팔도 아프고 딸냄도 징징대고 대충 ~ ㅋㅋ
뭔가 반죽이 그럴듯해졌다.
왠지 구우면 머핀이 나올 것만 같은 반죽으로.
그런데.. 마지막에 굽기 전에 냉동 블루베리 투척.
이때부터 뭔가.. 조짐이 왔다.
반죽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블루베리를 넣으면서 불안해졌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보던 자그마한 블루베리가 아니고
엄청 큰 블루베리 알맹이에 놀라서..
블루베리가 너무 커서 머핀컵이 초라해보이는..
반죽에 비해 컵이 너무 작은 느낌.
일단 반죽을 최대한 담으려고 했던 것도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25분 후...
난리..
환장대잔치..ㅋㅋㅋ
두개만 살아남고 전멸했다.
겉은 익었는데 속은 걸익어서 10분 더 구움.
ㅋㅋㅋㅋㅋ
넘친 반죽들은 떼어내서 과자처럼 먹었다.
너무나 달았다..
컵안에 살아남은 형태를 알수없는 머핀들은
모양은 참담하나 맛은 코스트코에 파는
블루베리 머핀이랑 같았다(?)
내가 원하던 맛.
맛은 재현했으나 모양은 재현못해서
이번 홈베이킹은 실패..ㅋㅋ
머핀이 참 인간미 넘치는구나..
신랑이 결과물을 보고 웃었지만
맛은 있다고 칭찬해줬다.
블루베리는 없지만 볼에 나은 반죽들을 긁어 모아
머핀컵에 담았더니 세 컵 나왔다.
혹시나 반죽을 잘못해서 폭발했는건가 싶어서
남은 반죽만 가지고 구워 봤다.
반죽이 덜 익었던 기억에
342도에 25분만 해도 됬는걸 35분을 구웠더니
구움색이 너무 진하게 나왔다ㅋㅋ
너무 구워서 그런지
색도 진하고 겉도 좀 딱딱했지만
그래도 속은 촉촉했다.
모양도 잘나와서 뿌듯.
반죽은 실패한게 아니였어..
다음에 다시 도전하면
맛도 모양도 성공할 자신이 생겼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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