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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미국생활

[D+95] 자급자족 홈카페, 바닐라라떼

by BB맘 2019. 11. 25.

한국에 있을 때 임신 전엔 하루에 커피 8잔 이상 마셨다.

원래 커피를 안 마셨는데 직장을 다니고 일을 하면서

당 떨어지고 입이 심심해서 사탕이나 간식처럼 습관적으로 마시다 보니까

물처럼 마시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커피 중독..ㅋㅋ

 

그나마 임신하고 겨우겨우 줄여서 하루에 한잔~두 잔.

임신하고 나서 카페인 이런 게 걱정됐는데

한잔 정도는 괜찮다고 해서 그냥 마셨다.

 

출산 후에 수유하면서 반년 이상 안 마신 커피.

시카고 오기 전에 한잔씩 마시기 시작하면서

시카고 와서 다시 찾게 된 커피..

 

그냥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면 문제가 없는데

워낙 단 걸 좋아해서 아메리카노는 사약같이 느껴져서 안 마셨다.

데이트할 때도 바닐라라떼 카페투어 할정도로 바닐라라떼만을 찾아다녔다.

 

스타벅스 바닐라라떼

시카고에 와서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는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바닐라라떼 한잔..ㅋ

(한국과 맛이 동일한 게 신기했다.)

신랑한테 한 번씩 요구하는 소박한 행복이었다.

 

차가 없으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미국 땅에서

신랑이 출근 후 딸냄이랑 단둘이 외출은 불가능..

 

한국에는 배달의 민족으로 카페도 배달이 돼서 자주 애용했는데

미국에선 집으로 배달되는 건 피자 배달뿐..ㅋㅋ

 

시카고에서 개인 카페를 찾아보기 힘들다.

검색도 해보고 집 주변도 찾아봤는데

레스토랑에서 파는 커피가 대부분이었고

압도적인 스타벅스..!

 

스타벅스, 던킨도넛, 배스킨라빈스는 엄청 흔하다..ㅋㅋ

주로 커피를 마시려면 스타벅스나 던킨도넛에 가서 마신다고 한다..

(물론 개인 카페도 있겠지만 우리 집 주변에서는 못 찾음..)

 

집 앞에 있는 호손 몰에도 카페가 하나 있었는데

쉐이크 위주로 된 음료가 많았는데

바닐라 라떼는 너무 달아서 한번 마시고 안 갔다.

 

 

집에서 딸냄과 둘이 종일 지내면서..

당이 떨어지면 찾게 되는 커피조차 없으니까 미칠 거 같아서

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사온 스타벅스 커피 원두가루.

 

신랑이 원두가루는 산화가 빨라서 신맛이 강하다며

원두를 사서 마실 때마다 매번 갈아 마시라고 하던데..

그 정도 노력을 하면서 커피의 깊은 맛을 느끼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대충 가루로 구매.

 

처음에는 핸드드립으로 매번 커피를 내려서 마셔봤다.

근데 너무 쓰고 뒷맛이 텁텁해서.. 원두가 이렇게 맛이 없는 게 아닐 텐데..?

초보 핸드드립으로는 도저히 깔끔한 라떼 한잔 마시기 힘들었다..

 

핸드드립, 맛있는 핸드드립, 핸드드립 라떼.. 등등

검색도 많이 해보고 공부도 해봤는데

 

최종적으로 우유를 데워서 우유로 커피가루를 드립하는 형태로 내려마셨다.

그나마 핸드드립으로 쓴맛이 덜하고 라떼와 비슷한 맛.

 

다른 방법이 없는가..

결국 커피메이커를 사야 하나..

모카포트를 사달라고 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던 중.

 

콜드브루가 생각났다.

핸드드립 커피보다는 콜드브루가 쉽다는 말에 도전.

내가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는 매번 맛이 다르고 향이 달라서 포기했다..ㅋㅋ

맛없..

 

 

콜드브루는 주로 유리병에다가 하던데

집에 유리병도 없어서 그냥 보틀에 한다.

 

600ml 보틀. 사이즈 딱이다..ㅋㅋ

 

콜드브루 비율 - 원두가루 : 물 = 1 : 5

미니 저울은 딸냄 이유식용으로 한국에서 챙겨 왔는데

내 커피 계량 저울로 사용 중..ㅋㅋ

 

콜드브루의 비율은 원두가루 : 물 = 1 : 5

 

원두가루는 스타벅스 커피가루..

다음엔 친구가 추천해준 던킨도넛 가루를 사려고 한다.

 

 깔때기를 빼니까 30g이 줄었다. 총 550g.

생수 500ml를 붓고 섞어준다.

냉장고에 넣고 하루 숙성 시킴. (24시간)

 

커피가루를 걸러서 내리면 콜드브루 완성.

(까먹고 사진 못 찍음. - 나중에 추가..ㅋㅋ)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닐라라떼 비율 / 콜드브루 100ml + 바닐라시럽 20ml

스타벅스 바닐라라떼와 맛이 거의 유사한 비율도 찾았다..ㅋㅋ

매번 계량해서 마시지는 않지만 같은 컵에 눈대중으로 맞춰서 마신다.

 

우유 100-110ml / 230ml가 나와야하는데..ㅋㅋ

대충 집에서 해 먹는 홈카페..

하루를 버티기에 만족스러운 맛이다ㅋㅋ

 

동생한테 이번에 받는 택배에

집에 있는 미니 휘핑기를 보내달라고 했는데

우유 거품 넣어 마시게 택배가 어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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