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뜨개질

버킷햇/벙거지 모자/코바늘 버킷햇/코바늘 벙거지 모자뜨기

by BB맘 2019. 11. 21.

마이클에서 실을 고를 때 살짝 고민했다.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덕분에 유행하는 동백이 모자를 뜰지..

하지만 내가 코발트 색상의 털실 모자를 쓰고 다니지 않을 것 같아서

(무엇보다 반짝 유행 타고 끝날 촌스러운 모자..)

튀지 않는 무난한 색상으로 선택으로 버킷햇을 만들기로 했다.

 

블랙, 브라운, 베이지, 아이보리 중에 고민했는데

아이보리는 나한테는 어울리지만 내가 손이 잘 안 가서 내려놨고

블랙은 면사라서 그런지 세탁 몇번 하면 색이 빠질 것 같았다.

 

브라운과 베이지 중에.. 흠.

베이지 계열 옷은 시카고 올때 챙겨 온 옷이 없어서

그냥 자주 입는 어두운 색상의 갈색을 선택.ㅋㅋ

 

버킷햇은 도안도 많고 유튜브에 영상으로 올려두신 분들도 많아서

그냥 과정샷만 올리기로 했다.

 

모자에 관심보이길래 씌워줬는데 눈 감았네..딸냄 지못미.

처음에 딸냄 머리에 맞길래 너무 작게 떴나 싶었는데

내가 의도했던 오버핏은 아니지만 나한테 딱 맞아서 그냥 쭉 뜸.

 

뭔가 좀 오버사이즈로 뜨고 싶었는데 너무 딱 맞음..

신랑이 모자 뜨는 거 보고 바구니 같다고..ㅋㅋ

 

녹색 표시핀은 원형뜨기 코늘림 경계.

보라 표시핀은 코늘림 없이 높이 뜨기 경계.

그 밑으로는 챙 부분.

빼뜨기 없이 쭉 떠서 혹시나 풀어야 할 때를 대비해서 표시해둠.

 

 

원하는 만큼 챙을 떠주고 마무리.

 

옆모습 / 챙 펼침 / 챙 말림

신랑이 완성된 모자를

보고 남자 모자 아니냐고 물어서

모자 쓴걸 보여주니까 '오~' 해준다..ㅋㅋ

남성 중절모 인줄 알았다고....ㅋㅋㅋ

 

챙을 펴서 쓰면 버킷햇이 되고 말아서 쓰면 중절모가 된다.

일석이조 모자.ㅋㅋ

 

외출할 때 시카고의 뜨거운 햇볕 가리개로 쓸려고 했는데

챙을 더 길게 했어야 했나..

써보면서 길이 조절을 하다 보니까

지금 길이감이 제일 예뻐 보여서 마무리했는데

챙이 생각보다 짧아서 안 감은 머리 가리개가 되어 버렸다.ㅋㅋ

 

다음번 실 사러 갈 때 아이보리색으로 챙이 긴 모자 하나 더 떠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