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에서 실을 고를 때 살짝 고민했다.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덕분에 유행하는 동백이 모자를 뜰지..
하지만 내가 코발트 색상의 털실 모자를 쓰고 다니지 않을 것 같아서
(무엇보다 반짝 유행 타고 끝날 촌스러운 모자..)
튀지 않는 무난한 색상으로 선택으로 버킷햇을 만들기로 했다.
블랙, 브라운, 베이지, 아이보리 중에 고민했는데
아이보리는 나한테는 어울리지만 내가 손이 잘 안 가서 내려놨고
블랙은 면사라서 그런지 세탁 몇번 하면 색이 빠질 것 같았다.
브라운과 베이지 중에.. 흠.
베이지 계열 옷은 시카고 올때 챙겨 온 옷이 없어서
그냥 자주 입는 어두운 색상의 갈색을 선택.ㅋㅋ
버킷햇은 도안도 많고 유튜브에 영상으로 올려두신 분들도 많아서
그냥 과정샷만 올리기로 했다.
처음에 딸냄 머리에 맞길래 너무 작게 떴나 싶었는데
내가 의도했던 오버핏은 아니지만 나한테 딱 맞아서 그냥 쭉 뜸.
신랑이 모자 뜨는 거 보고 바구니 같다고..ㅋㅋ
녹색 표시핀은 원형뜨기 코늘림 경계.
보라 표시핀은 코늘림 없이 높이 뜨기 경계.
그 밑으로는 챙 부분.
빼뜨기 없이 쭉 떠서 혹시나 풀어야 할 때를 대비해서 표시해둠.
신랑이 완성된 모자를
보고 남자 모자 아니냐고 물어서
모자 쓴걸 보여주니까 '오~' 해준다..ㅋㅋ
남성 중절모 인줄 알았다고....ㅋㅋㅋ
챙을 펴서 쓰면 버킷햇이 되고 말아서 쓰면 중절모가 된다.
일석이조 모자.ㅋㅋ
외출할 때 시카고의 뜨거운 햇볕 가리개로 쓸려고 했는데
챙을 더 길게 했어야 했나..
써보면서 길이 조절을 하다 보니까
지금 길이감이 제일 예뻐 보여서 마무리했는데
챙이 생각보다 짧아서 안 감은 머리 가리개가 되어 버렸다.ㅋㅋ
다음번 실 사러 갈 때 아이보리색으로 챙이 긴 모자 하나 더 떠야겠다.
'취미생활 > 뜨개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바늘 벨벳 나뭇잎 무늬 블랭킷/나뭇잎 블랭킷/벨벳 블랭킷/아기 블랭킷/아기 이불 (0) | 2019.11.27 |
---|---|
코바늘 벨벳 네키 목도리/쁘띠 목도리/너음 목도리/미니 목도리/아기 목도리 (0) | 2019.11.23 |
동백이가방/동백이원형가방/동백이뜨개가방/공효진가방/미니버전(아기가방) (0) | 2019.11.20 |
다이아 가방/동백이 뜨개가방/국민 가방/에코백_Ⅱ (0) | 2019.11.18 |
다이아 가방/동백이 뜨개가방/국민 가방/에코백_Ⅰ (0) | 2019.1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