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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육아일기

[D+508] 16개월 아기/귀국, 대한항공 베시넷 신청

by BB맘 2020. 7. 13.

미국생활 중 코로나로 인해 두 달 이른 귀국.

 

예정대로 였다면 시카고에서 버지니아로 이주 후 7월 14일 귀국 예정이였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두 달 반 먼저 귀국했다.

 

급하게 지내던 아파트와 살림을 정리하고

취사가 가능한 호텔에서 10일 정도 숙식 후

귀국 짐을 싸서 정신없이 비행기에 오른 것 같다.

 

16개월이 다된 딸냄과의 13시간의 비행은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ㅋㅋ

 

시차 상관없는 뚱이

우리가 돌아올 시기에는 한창 코로나로 인해 항공 중단도 많아서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하나는 뭐였지..?

아무튼 세 항공사 모두 비행기표가 경유 밖에 없어서

16개월 아기를 데리고 3시간 비행 후 대기했다가 경유해서

12시간을 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대략 난감..;

 

귀국 예정일 일주일 전에 다행히 대한항공에 직항 편이 생겨서 경유는 피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이었어도 경유였다면 베시넷 신청하기도 난감했을 건데

다행히 직항을 구해서 베시넷 신청도 했다.

 

딸냄이 작은 편이라서

키 73cm, 몸무게 8.6kg으로 베시넷 이용 기준에 들어갔다.

 

비행기표 예매할 때 베시넷 좌석 중에 가운데 자리가 예약이 안돼서

(O X O - 예매를 가운데 자리를 비우고 예매함..)

한자리 띄우고 두 자리를 예매하고 베시넷 신청을 했다.

 

다른 승객이 가운데 자리를 예매한 건가 싶어서 내내 찝찝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기내에서도 거리두기 한다고 한 칸씩 비워서 예매하게 한 거였다..

신랑이랑 둘 다 이 사실을 모르고 비행기 탈 때까지 끙끙..ㅋㅋ

 

탑승 때 승무원이 가운데 자리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안내해주셔서

딸냄도 한자리 차지하고 편하게 올 수 있었다.

 

베시넷 설치 전 / 후
시차적응 따위 안중에도 없는 딸냄

꼭 다리를 올리고 주무셔서 안으로 넣어뒀는데 어느새 보면 발만 쑥 빠져 있다.

키가 73cm인데도 베시넷이 아담해서 그런지 간당간당 한 느낌..?


대한항공 베시넷 이용 기준

 

키 : 75cm 이하

몸무게 : 11kg 이하

- 출발 48시간 전까지 신청


대한항공도 키즈밀이 잘 나온다고는 하던데

후기들을 찾아보니까 맛없다는 말도 많아서 그냥 신청을 안 했다.

햄버거랑 스파게티 중에 고를 수 있다고 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ㅋㅋ

 

키즈밀을 신청 안 해서 유아는 따로 기내식이 없는가 생각했는데

그냥 성인용 기내식으로 주셔서

엄마 먹는 건 다 먹어야 하는 딸냄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아직 먹으면 안 되는 건 아빠 몫.. : )

 

베시넷 정보를 찾다 보니 대한항공 뽀로로 두들북도 있길래

이번에 타면 물어봐야지 했는데 따로 신청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원래 뽀로로 색칠놀이도 어린이부터 이용 가능한데

승무원에게 여쭤보니까 남는 수량이 있다고 챙겨주셨다. 감사 감사..

 

남들 잘 때 노는 뚱 / 엄마는 덤으로 못잠

13시간 비행 내내 울거나 보채지는 않았는데 30분 자고 깨서 놀고 반복하다가..

피곤할 때쯤 밤잠을 자려고 하면 기내식 나와서 깨고.. 그냥 못 잤다.

(그런데도 한국에 도착해서 시차 적응 일주일 걸린 건 도대체..)

 

생각보다 들고 타야 할 짐도 많아서

장난감 조차 챙기지 않은 엄마의 자업자득이라고 할까..

 

소리 안 나고 오래 가지고 노는 그런 장난감이 있으면 좋겠는데

저 시기의 딸냄은 장난감에 큰 미련이 없어서 따로 안 챙긴 것도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기내에서도 마스크도 껴야 하는데

아직 구강기여서 그런지 손에 쥔 거는 다 입으로 가져가서 일부러 안 챙긴 것도 있다.

아예 아무것도 없으면 마스크 안 벗겠지 싶어서..ㅋㅋ

 

나중에는 너무 심심한지 잘 보던 뽀로로나 콩순이도 안 보려고 해서 식겁했다.

 

한 시간, 한 시간이 고문이기는 했지만 딸냄이 더 힘들었을 텐데 잘 버텨줘서 고마웠다.

긴 비행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했을 때 어찌나 기쁘던지..ㅎ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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