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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육아일기

[D+414] 돌아기/13개월 아기 고열/열감기

by BB맘 2020. 1. 29.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저녁때가 되면 이마와 머리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는데 별 생각없이 더워서 그런갑다 하고
껴입힌 옷을 벗겨서 내복만 입혀뒀다.

어제 저녁..
머리가 뜨거움을 느끼고
그제서야 체온계로 열을 재봤다.

38.3도..???

콧물도 기침도 칭얼거림이나 처짐이 없이
평소처럼 잘 먹고 잘 놀았는데 갑작스러운 열에 놀랐다.

내 기억에 몇일전부터 애가 땀을 흘렸는데
그때도 이마랑 머리가 뜨뜻했던 느낌이다.
체온 재볼 생각도 못하고 지나친 날들..ㅠㅠ

 

갑작스러운 열에 폭풍검색.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 우왕좌왕 하다가
열 난다고 무조건 약 먹이기는 싫어서
일단 기저귀만 남기고 벗겨놓고
미온수 마사지를 하면서 열을 내려보려고 시도했다.

검색할수록 점점 멘붕이 찾아왔다.

돌 전후로 아기들이 많이 아프다는데 돌치레인가..
독감이 유행인데 독감에 걸렸나..
여아들은 증상없이 고열이 나는 요로감염에
잘 걸린다는데 요로감염인가..
바이러스성이면 이유없이 고열이 나기도 한다는데
바이러스 감염인가..
열이 나서 그런지 피부가 울긋불긋하길래
열꽃인지 찾아보니까 돌발진이라는 것도 있던데..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려도 열이 난다는데 장염인가..
편도염이나 중이염이여도 고열이 난다는데..
어금니 이앓이로 열이 난다고 하는데 이앓이인가..

미국에 있다보니 쉽사리 병원을 가지는 못하겠고..
집에서 이런저런 검색을 하며 발만 동동 굴렸다.

한시간 뒤 다시 열 측정을 해봤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길래 결국 해열제를 먹였다.
챔프 분홍색 시럽 3.5ml.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교차복용을 해야해서
파란색 시럽도 옆에 준비해두고 다시 미온수 마사지.

약을 먹이고 안아서 한숨 재우고 나니
37.2도로 정상체온으로 내려왔다.

살만한지 뽀로로 시청하면서 잘 논다

혹시나 다시 열이 오를까 싶어서
자기 전까지 열 체크.

새벽에는 괜찮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아침에 다시 열이 나기 시작.

38.5도..

아침부터 기저귀만 남기고 다 벗기고 미온수 마사지.

바로 약을 먹일까하다가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한시간 뒤 38.7도.
열이 안내려서 다시 먹인 챔프 분홍색 시럽 3.5ml.
해열제 효과가 나타날때까지 틈틈이 미온수 마사지.

해열제를 먹이고나니 차츰 내려가는 열.
점심때 37.4도를 확인하고 다시 옷을 입혔다.

그러고 오후에 잘 먹고 잘 놀았는데..
저녁때가 되니까 다시 열이 올랐다.

39.2도.
점점 심해져가는건가?

고열이 나서 급하게 열을 내리려고
기저귀만 남기고 다 벗기고 해열제를 먹였다.
챔프 파란색 시럽 3.0ml.
그리고 다시 미온수 마사지..

이마가 계속 뜨겁길래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어린이 쿨링패치도 붙여놨다.

열이 나서 그런지 머리를 손으로 톡톡 친다

열나서 머리가 아프다는 표현인가..
계속 머리를 손으로 톡톡 친다.

머리가 불편하다는 표현인가
패치를 붙여놔서 어색해서 그런가

혹시나 지속되는 열 때문에 탈수증상이 올까봐
계속 미지근한 물 먹이고 있다.

자고 나면 열이 떨어질까 싶어서
안아서 억지로 재웠다.

현재 37.3도..
당장에 고열은 내렸는데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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