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냄 첫돌 기념촬영을 위해 어제부터 열심히 구상을 해봤다.
생각해둔 소품들은 다 만들었고
나머지는 집에 있는 걸로 어떻게 잘 꾸밀지.ㅋ
미니멀 육아의 연장 셀프 돌 촬영이랄까..
겨울이 되고 해가 빨리지는 관계로
신랑이 퇴근해서 오면 후딱 찍으려고 사부작 홀로 준비하기 시작.
신랑한테 딸냄 돌 기념으로 원피스 한벌 사달라고 해서 득템한 두벌.
진짜 드레스 같은 옷들도 있었는데 일상복으로는 못 입을 거 같아서 참았다.
얌전하고 참한 걸로 골라왔는데 딸냄한테는 어울린다.ㅋㅋ
(엄마 스타일은 아님. 아빠 스타일.)
아이보리색 원피스가 너무 밋밋해 보여서
급하게 빨간색 실로 장미 한 송이 떠서 달아줌.ㅋㅋ
리본은 잘 안 보이고 장미만 보이지만 포인트는 되는 것 같다.
신랑이 장미가 포인트 돼서 이쁘다고 해줬다.ㅎ
딸냄 출산하고 선물 받았던 기모 우주복.
한국에서 시카고로 올 때 귀국해서는 못 입을 거 같아서 챙겨 왔다..ㅋㅋ
자모실 언니에게서 받은 한복.
명절에 입혀서 어른들 인사드리려고 챙겨 왔는데 이렇게 또 활용.
원피스가 두벌이나 생기니 옷만 다른 컨셉으로
4컷은 찍을 수 있게 됐다.ㅋㅋ
열뜨한 가랜드도 걸고 (문구 바느질로 넣어주고 하트도 뜸.)
나뭇잎 담요로 딸냄 이유식 의자도 꾸며줬다.
신랑 공부하는 캠핑용 책상에 딸냄이 덮고 자는 이불로 테이블보 사용.ㅋㅋ
이불 앞면에 박음질로 무늬처럼 장식이 있어서
없는 쪽으로 할지 있는 쪽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밋밋한 거보다 무늬 있는 게 나은 거 같아서 앞면으로 했다.
벽 페인트 색이 옅은 회색 계열이라서 좀 어두워보이길래
벽이 흰색이면 좋겠어서 담요도 걸어봤는데
조명이 어두워서 흰색인지 회색인지 구분도 안되고
주름 그림자가 도드라져 보여서 치워버렸다.
이번 주 금요일에 공동육아로 아기 엄마 셋이 모여서
백일상 겸 돌상 포토존을 꾸며서 사진 찍어주기로 했는데
거기에 가져갈 내 준비물인 과일을 먼저 사용했다..ㅋㅋ
미국 감성 생일 초도 준비해두고 나중에 케이크에 꽂아두려고 한다.
이렇게 보니까 과일이 되게 풍성하다.
파인애플, 오렌지, 바나나, 사과, 청포도.
전체적으로 색상을 조화롭게 하려고
과일 배치에 쓸데없는 고민을 너무 오래 했다.ㅋ
열뜨한 신발에 장식용으로 작은 코사지 떠서 달아줄까 하다가
선물 받았던 핀이 생각나서 눈속임으로 신발에 달았다.
순식간에 꽃신으로 변신.ㅋㅋ
왕관에도 리본핀을 달아주려다가
아무것도 없는 왕관이 이뻐서 리본은 뺐다.
옷만 보면 우주복 같았는데 보넷을 해주니까 느낌이 다르다.
분홍요정 느낌.ㅋ (고슴도치 맘)
한복은 정직한 복고풍 돌사진 같이 나왔다.
와인색 원피스가 제일 일상복 느낌이다.
딸냄 이뻐하던 삼촌이 선물해준 레이스 양말도 착용.
왕관에 달려다가 뺀 리본핀도 머리에 꽂아줬다.ㅋㅋ
아빠가 제일 좋아한 아이보리색 원피스.
사진으로 보면 잘 안 보이는데 안감이 부들부들한 기모 안감이다.
펄이 은은하게 박혀있어서 수수한 원피스.ㅋㅋ
앞머리 정리해서 왕관 헤어밴드로 해주고 꽃신도 신겨줬다.
허리 리본 부분에 달아준 장미가 사진으로 보니까
딸냄이 손으로 쥐고 있는 것처럼 찍혀서 시선강탈이다..ㅎ
백일사진 찍을 때, 여권사진 찍을 때도 그렇고
사진 찍으려고 의자에 앉혀두면 가만히 잘 앉아있는다.
너무 표정 없이 무표정으로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웃는 사진이 별로 없지만..ㅋㅋ
백일 사진이랑 여권사진 표정도 입을 꾹 다물고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다 큰 아이처럼 찍혀서 사진을 볼 때마다 너무 웃겼다.
활짝 웃는 사진을 건지려고 엄빠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녀는 웃지 않았다..
집에서 하는 셀프 돌 촬영이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데코도 이쁘게 잘돼서 엄마는 뿌듯하다.
열뜨한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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