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아직도 가끔 눈이 내리지만
종종 '봄이 왔구나' 하고 착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날도 있다.
날은 따뜻해지는데 계절을 놓친..
털실 자투리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양의 실들을
어떻게든 사용하려고 이런저런 도안들을 찾는데
털실로 만들 수 있는 게 몇 개 없었다.
목도리나 모자나 장갑 등등..
이런 건 철 지나서 뜨기 싫었다.
인형을 뜰까 가방을 뜰까 하다가
따뜻한 소재지만 여름용으로 시원하게 뜨면 어떨까 싶어서 도전한 그물 가방.
아껴뒀던 빨간색 털실이 나의 발목을 잡을 줄이야..ㅋㅋ
늘어나는 재질인데 늘어나는 그물 가방을 뜨니까
밑도 끝도 없이 늘어난다..ㅋㅋ 무거운 물건은 못 넣지 싶다..ㅎ
바닥 사슬은 48코+1 (6의 배수)로 잡고 떴다.
가방끈은 90-95cm 정도로 새우 뜨기로 떴는데
물건을 넣고 맸을 때 전체적으로 적당한 길이감으로 늘어난다.
근데 생각보다 크기가 작고 가방끈이 짧아서 하나 더 뜨기로..ㅋㅋ
빨간색보다는 컸으면 좋겠어서 52코+1로 뜬 네트백.
저번에 파우치 떴던 코튼 3종 중에 제일 양 많은 흰색 코튼 실로 떴다.
털실보다는 처짐이 적고 1줄을 3줄로 겹쳐서 떴더니 짱짱하고 좋다.
가방끈 뜨기에는 부족해서 추가로 사 온 다른 색 코튼 실 3개를 섞어서 새우 뜨기.
짙은 남색, 흰색, 아이보리를 섞었는데 포인트 되고 괜찮은 것 같다.
길이는 110-120cm 정도.
밋밋해 보여서 남은 실로 태슬도 만들어서 달아줬다.
위치는 기분 따라 다르게 달아주려고 한다..ㅋ
딸냄이 빨간색 그물가방과 흰색 그물 가방을 너무 좋아해서
전에 딸냄 가방 떠주고 남은 실로 딸냄 그물 가방도 만들어줬다.
정작 자기꺼 만들어주면 안 들고 다닌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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